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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소년 15.2%, 전문적 개입 필요한 '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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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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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지역 청소년 100명 중 15명은 당장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 개입이 필요한 '위험(주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위험군 청소년 수치는 지난 2010년에 비해 줄어든 것이나, 이중 학교폭력 가해·피해 경험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위기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 및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해 6~8월 실시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서울시 산하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조사는 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내 98개 초·중·고교 학생 1만17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설문은 청소년 위기 상황을 탐색 가능한 73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 대상 청소년의 2.2%가 고위험군, 13.0%가 잠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학생 중 15.2%가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한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수준 비율은 2010년의 20.0%에 비해서는 줄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고위험군 학생 중 43%와 잠재위험군 학생 24%는 위기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게는 필수적 전문적 개입이 요구된다.

청소년의 위기 요소를 개별 영역별로 살펴보면 공격성·부주위문제·충동성 등을 가진 청소년이 44.8%로 나타났고, 우울·불안 문제가 있는 청소년이 37.4%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사회와 학교 등에서의 위기를 경험중인 청소년도 각각 36.8%, 25.0%다.

학교 폭력 피해의 경우 조사 대상자 34.5%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1.7%가 '한 번 이상 친구로부터 따돌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친구로부터 심한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 '친구에게 괴롭힘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각 12.8%와 10.2%로 나타났다.

이중 '한 번 이상 친구로부터 따돌림 당한 경험'의 비율은 2010년 6.7%에서 이번 조사 결과 11.7%로 2배가량 늘었다.

반대로 학교 폭력 가해에 대한 응답을 보면 14.3%가 '한 번 이상 친구를 따돌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친구에게 심한 언어폭력을 가한 경험', '친구를 폭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도 12.5%와 9.2%로 나타났다. 각각 2010년 대비 40%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이외의 위기수준은 2010년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낮아졌지만,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한 경험'과 '자살을 계획한 경험',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각각 25.8%, 9.0%, 5.0%로 나타나 여전히 많은 청소년들이 자살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고위험군 청소년 비율은 금천구(3.9%), 강남구(3.7%), 은평구(3.4%), 중랑구(3.4%), 영등포구(3.3%) 순으로 높았으며 동작구(1.2%), 성북구(1.4%), 서초구(1.5%)는 고위험군 청소년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시는 청소년 문제의 적극적 대처를 위해 2013년도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조기발견 및 예방시스템 구축을 위한 '솔리언 또래상담'과 '또래상담 동아리'의 운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상담 자원봉사자 운영과 부모교육도 확대하며, 학교생활 부적응 및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을 상대로 '힐링캠프'도 개최한다.

이상국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지난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3개소가 신규 설치돼 지역사회 중심의 상담활동을 전개 중이며, 올해도 1개소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청소년 위기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지역별 위기청소년 안전망을 강화하고, 위기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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