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칭녠바오(中國靑年報) 7일 보도에 따르면 6일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臺州) 다천다오(大陳島)에서 후야오방 동상 제막식이 열렸다.
다천다오는 후야오방이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시절인 1956년 황무지 개간 운동을 이끌던 곳이다. 당시 후야오방은 원저우(溫州) 청년 227명과 더불어 수년간 버려진 땅을 개간하는데 주력했다. 당 총서기 재임 때인 1985년 12월 29일엔 다천다오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숙청된 후야오방의 동상이 설립되면서 일각에선 그가 곧 정치적으로 복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후야오방은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대표적인 인물이다. 후야오방은 당시 공산당 일당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공산당에 대한 권력 감시와 함께 법치와 민주주의를 제창하는 등 정치개혁을 주장해 보수파의 반발을 샀다. 결국 1987년 총서기직에서 밀려난 후야오방은 심장병을 앓다가 1989년 4월 사망했다. 그의 실각과 사망은 1989년 6월 중국 톈안먼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현재 후야오방은 현재 중국 내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지식인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아들인 후더핑(胡德平)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은 공산당 내에서 개혁주의자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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