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인 마르킷에 따르면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12월 47.2로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기준으로 경제 위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마지막달 크게 개선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깊은 이중침체에서 헤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지수가 반영한 것”이라며 “적어도 최악은 지났으며 올해 회생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경제가 나아진데는 독일의 힘이 컸다. 독일의 12월 서비스 PMI는 47.2로 전달(46.2)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는 5개월만에 첫 상승으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독일의 지수 회복이 유로존 민간 부문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전체 생산 및 서비스 지수도 10개월째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다. 유로존에 대한 신뢰도 역시 회복됐다. 리서치그룹인 센틱스가 800여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25%만이 유로존 가운데 1개국만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6월에 조사했던 73%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스페인 차입 부담도 완화됐다.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지난해 5.27%로 마감한 이후 일주일새 5%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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