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할부 중단에 혜택 무더기 축소…신용카드 매력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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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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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부가서비스 축소, 무이자 할부 중단 등으로 신용카드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소비자들은 특정 가맹점에 집중된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카드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쇼핑몰, 항공사 등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됐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무이자할부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해야 하지만, 가맹점이 이를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진행된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그동안 누려왔던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절반 이상 폐지됐다.

심지어 각 카드사의 인기카드였던 ‘KB국민 혜담카드’, ‘현대카드 M’, ‘롯데 VeeX카드’ 등의 포인트와 할인 적립률이 줄어들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새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여전법 개정안은 카드사가 50% 이상의 마케팅 판촉비용을 부담할 수 없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전체 마케팅 비용 중 무이자 할부 지원비용은 무려 24%를 차지한다”며 “그동안 무이자 할부가 소비자들에게 일상화됐지만, 체크카드나 현금 사용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했을 때 구조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거나, 특정 가맹점의 제휴카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카드의 ‘러브카드’는 백화점 및 할인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고,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현대카드 ‘ZERO’, 하나SK카드의 ‘빅팟카드’도 기본적으로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탑재하고 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신세계, 롯데백화점 등 가맹점이 카드사와의 계약을 통해 출시한 제휴카드도 해당 가맹점에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이 그대로 제공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중단 및 부가서비스 축소는 카드사가 의도한 것이 아니고, 체제 개편의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 것”이라며 “가맹점 입장에서도 이런 변화로 신용카드 실적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게 되면 추후 카드사와 협상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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