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리는 전철 노선 따라 인근 집값 기쁨이 '鐵鐵(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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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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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선 망포~수원역 구간, 용인경천철 등 올해 개통<br/>인접 아파트 호가 수천만원 '껑충'… 주변 분양단지도 눈길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길이 뚫리면 돈이 모인다'는 부동산 재테크 격언이 있다. 교통이 좋아지면 주거 수요가 몰리고 집값도 덩달아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철역과 인접한 아파트는 교통 호재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역세권 단지는 교통뿐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많아 환금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뚫리는 주요 전철 노선 주변 지역 부동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수도권에서 개통이 예정된 주요 전철은 분당선 망포~수원역 구간(12월)과 용인경전철(4월) 등이다.

최대 수혜 지역 중 한 곳은 분당선 기흥역 인근이다. 용인경전철 구갈역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 접근성은 물론 용인 시내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동부아파트 전용면적 62㎡는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2억6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9월(2억4000만원 선)에 비해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한성2차아파트 전용 47㎡ 역시 같은 기간 1억6000만원에서 2000만원 올라 1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구갈동 한양공인 이해실 실장은 "최근 들어 전철 개통 기대감에 역 주변 집을 찾는 수요가 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선 수원구청역 인근도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권선 SK뷰 전용 84㎡는 지난해 3월 시세가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요즘 나오는 매물은 3억6000만~3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신설 노선 주변 미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신갈에서 선보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31층 3개동에 총 625가구(전용 84㎡)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885만원이다.

용인시 중동 '신동백 롯데캐슬에코'도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총 2770가구(전용 84~199㎡) 규모의 대단지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결합상품인 '용인 에스원 스마트빌Ⅲ'도 눈길을 끈다.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와 오피스텔 19실로 이뤄졌다. 전용 12~19㎡으로 분양가는 총 9000만원 안팎이다.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과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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