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철역과 인접한 아파트는 교통 호재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곽창석 나비에셋 대표는 "역세권 단지는 교통뿐 아니라 대형 할인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많아 환금성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뚫리는 주요 전철 노선 주변 지역 부동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수도권에서 개통이 예정된 주요 전철은 분당선 망포~수원역 구간(12월)과 용인경전철(4월) 등이다.
최대 수혜 지역 중 한 곳은 분당선 기흥역 인근이다. 용인경전철 구갈역과 환승이 가능해 서울 강남 접근성은 물론 용인 시내 이동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동부아파트 전용면적 62㎡는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2억6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9월(2억4000만원 선)에 비해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한성2차아파트 전용 47㎡ 역시 같은 기간 1억6000만원에서 2000만원 올라 1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구갈동 한양공인 이해실 실장은 "최근 들어 전철 개통 기대감에 역 주변 집을 찾는 수요가 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선 수원구청역 인근도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권선 SK뷰 전용 84㎡는 지난해 3월 시세가 3억2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요즘 나오는 매물은 3억6000만~3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신설 노선 주변 미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신갈에서 선보인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 지상 31층 3개동에 총 625가구(전용 84㎡)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885만원이다.
용인시 중동 '신동백 롯데캐슬에코'도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총 2770가구(전용 84~199㎡) 규모의 대단지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결합상품인 '용인 에스원 스마트빌Ⅲ'도 눈길을 끈다. 도시형 생활주택 299가구와 오피스텔 19실로 이뤄졌다. 전용 12~19㎡으로 분양가는 총 9000만원 안팎이다. 용인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과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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