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거주자 외화예금, 두 달째 감소…360억 달러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때문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기업의 수입대금 결제 등으로 두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2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행간 외화예금 제외)은 360억3000만 달러로 전월 말(383억8000만 달러)에 비해 23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9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데 비해서는 61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1월 320억1000만 달러에서 1년간 40억2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추이를 살펴보면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 7월 367억9000만 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8월 358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후 9월 392억6000만 달러와 10월 393억9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11월 383억8000만 달러로 떨어지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전월말(363억2000만 달러)보다 24억5000만 달러 감소한 338억7000만 달러로,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94.0%를 차지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전월말(20억6000만 달러) 대비 1억 달러 증가한 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6.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거주자 외화예금이 줄어든 것은 기업예금의 수입대금 결제 등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 기간 기업예금은 320억4000만 달러로 전월말 대비 23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전체 외화예금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88.9%다.

개인예금은 전월말보다 1000만 달러 줄어든 39억9000만 달러로, 1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소폭 줄었으나 전월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전월말 대비 20억 달러 줄어든 2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석 달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4%로 집계됐다.

엔화 예금 또한 전월대비 4억 달러 감소한 19억5000만 달러로 5.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유로화예금은 1000만 달러 증가한 34억 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 중 차지하는 규모는 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