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초까지 중국진출 기업 439개사를 대상으로 'U턴 유망업종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업종별 국내 U턴 우선순위를 이같이 밝혔다.
5개 업종은 국내 U턴시 8만5000명~51만1000명의 고용창출, 29조6000억원~177조8000억원의 생산 증가, 7조5000억원~45조2000억원의 GDP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U턴시 전기장비 제조업의 경제적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가방·신발, 전자부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매출액 100억원 규모의 중국진출기업이 U턴해 사업을 할 경우, 전기장비는 17억1500만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죽·가방·신발(7억3000만원), 전자부품·컴퓨터(7억1700만원), 기타 운송장비(5억4400만원), 의복·의복액세서리·모피(2억600만원) 순으로 파악됐다.
또한 경제적 효과와 정책적 중요도를 동시에 고려한 결과,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통신장비가 최우선 U턴 대상으로 꼽혔으며 의복 및 모피, 가죽, 가방 및 신발, 전기장비, 기타 운송장비 등이 중·단기 U턴 대상 업종으로 선정됐다. 정책적 중요도는 고용창출, 지역 균형발전, GDP 증가, 생산 증가, 무역수지개선 효과가 큰 업종에 가중치를 부여한 것이다.
지경부는 과거 낮은 임금을 찾아 중국으로 떠났던 우리기업들이 비용구조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으며, 업종에 따라서는 국내 생산이 보다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생산성 조정 임금의 경우 중국의 임금이 급격히 증가해 2015년에는 미국을 추월하고 2017년에는 한국의 88%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성 조정 임금은 근로자 1명이 1시간 동안 1달러 생산에 대해 지불하는 임금을 말한다.
또한 지경부는 FTA 체결 확대에 따른 관세효과도 한국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서 한국 U턴시 20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관세절감효과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지경부는 이에 따라 향후 U턴기업 정책을 △ U턴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제도 정비 △ 업종별 차별화된 U턴 유치 전략 및 지원 정책 마련 △제도 정비와 함께 현지 U턴 기업 적극 유치 등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지경부 해외투자과 관계자는 "저비용 생산기지로서 중국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업종별 노동비용 비중, 운송의 상대적 중요성, 중국 내수시장 공급비중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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