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유수출 사상최고 562억달러… 국내 수출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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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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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작년 석유제품 수출이 562억 달러를 기록해 정유업계 수출역사상 최고액과 국가 수출품목 중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7일 지식경제부와 석유협회에 따르면 2012년 석유제품 수출액(잠정)은 562억 달러로 2위를 기록한 반도체(504억 달러)를 큰 폭으로 제치고 국가 수출품목 중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과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제품이 다름아닌 석유제품인 것이다. 석유제품 수출액 562억 달러는 2011년의 516억 달러보다 8.9%나 증가한 금액이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 규모의 10.3%나 차지하고 있다.

정유산업은 일반적으로 내수산업으로 오해받지만 휘발유, 경유 같은 석유제품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출 효자품목이다. 석유제품은 2004년 처음으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후 지금까지 수출액이 증가하며 우리나라 10대 수출품목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이미 정유산업은 매출의 60% 가까이를 수출로 벌어들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 열린 ‘무역의 날’ 행사에서는 GS칼텍스가 '250억불탑'을 수상하며 국내 수출기업 중 수위에 올랐으며 SK에너지, S-OIL, 현대오일뱅크도 상위권에 포진하며 정유업계의 수출 기여도를 명확히 보여줬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석유제품이 이렇게 수출 1위를 하게 된 것은 정유업계의 숨은 노력 때문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고도화 시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1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해 경쟁력을 제고해 왔다. 이런 선제적인 투자와 수출주력화 전략이 중국 등의 아세안 신흥시장의 석유수요 증가와 맞물려 석유제품 수출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유업계의 수출 다각화 노력 등으로 석유제품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유업계는 앞으로도 국내 대표 에너지 산업이자 수출 산업으로써 올해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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