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잘 거둬달라’ 주차된 차량서 일가족 세 명 숨진 채 발견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9시 40분경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공원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A(40)씨와 A씨의 아내(40), 아들(10)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공원 관리인이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운전석에서, 부인과 아들은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으며 차 안에서 타다 남은 연탄과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한 장짜리 유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유서에는 ‘장애가 있는 아들의 학교 문제와 직장 문제로 사는 것이 힘들다. 남은 가족이 시신을 잘 거둬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 A씨는 사업을 한다며 지난달 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유서 내용 등으로 미뤄 A씨 등이 신변을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