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8일 동서발전 대회의실에서 전력그룹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동계전력수급 안정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을 비롯해 6개 발전회사, 한전KPS 등 총 10명의 자회사 사장과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동계 전력수급 전망과 함께 수요관리 시행방안,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 수요관리 분야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 겨울 유례없는 한파로 1월 셋째, 넷째주에는 예비전력이 127만kW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압조정(120만㎾), 주간예고 수요조정(130만㎾) 및 긴급절전(150만㎾) 등 비상단계별 수요관리 조치를 통해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주요공단 및 대형건물 전력수요 억제, 에너지 다소비 다중이용시설 억제 등 대국민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겠다”면서 “발전회사, 전력거래소와 합동 비상수급대책본부 구성하고 대국민 비상상황 전파체계를 강화하는 등 위기대응력 제고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발전회사를 대표해 ‘공급능력 확보방안’과 ‘발전소 안정운영 대책’ 등 전력공급 분야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 사장은 “석탄화력 상향출력 등으로 214만kW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예비전력 300만kW이하 비상시에는 석탄 상·하역 및 회처리 설비 운전시간 변경, 최대보증출력 운전을 통해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발전설비 특별점검과 주말 경부하 시간대를 활용한 취약부위 긴급정비 작업 등 고장정지 예방활동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수급 비상대비 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예전과 달리 회의장소를 발전회사 회의실로 정하고, 좌석도 마주보도록 배치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한전은 향후 사장단회의를 매월 정례적으로 개최해 전력그룹사간 수평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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