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잇따라 터져나오는 비리..이제는 자선단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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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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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돈은 누가 다 먹었나?"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정부관료의 각종 비리가 인터넷 등에 폭로되는 가운데 한 자선단체가 기부활동은 커녕 돈세탁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관영 중앙(CC) TV의 프로그램 ‘일대일(面對面)’에서 '중화소년·아동 자선·구조기금회'가 운영하는 13개 자선기금이 실제 아동복지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인터뷰가 전파를 타 투명성 의혹이 제기됐다고 8일 보도했다.

해당신문은 제보자의 발언을 인용해 아동자선회 기부금 지출난이 공백일 뿐 아니라 은행계좌 및 홈페이지 조사결과 현금흐름에도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즉, 아동자선회의 중궈(中國)은행 베이징(北京)지점 계좌에 2012년 1월 5일 100만 위안(한화 약 1억7000만원)씩 3번 총 300만 위안이 빠져나갔으나 지출난에는 100만 위안 이상의 인출정보가 기록돼 있지 않다는 것.

또한 아동자선회 2012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62만 위안을 모금해 68만 위안을 지출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기부가 아닌 홍보·광고비 60만 위안, 인건비 등 잡비 8만 위안이 쓰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13개 기금 중 베이징 중스(中實)경제발전공사가 빈곤지역 아동의 무료 건강검진 및 진료를 위해 마련한 '중스소년·아동건강기금'의 경우 2010년 설립이후 단 한번도 현금이나 물자를 지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에는 해당 아동자선회가 48억4000만 위안(한화 약 8220억원)을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외에 적십자사 산하기구에 근무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이 자신의 호화스러운 삶을 자랑해 질타를 받았으며 지난 수 년간 자선단체 횡령사건이 줄을 이으면서 자선단체 자체에 대한 불신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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