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新 운전면허 시험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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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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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시 106명 중 겨우 4명 통과<br/>난창시, 새해이래 합격자 無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이 새해부터 운전면허 시험을 개정하면서 운전면허 시험 합격률이 대폭 낮아졌다.

중국 당국은 1월 1일부터 중국의 운전면허 시험 규정을 개정해 기존의 필기와 실기 두 부분으로 나뉘었던 시험 과정에 장내 기능시험을 새로 추가하고 시험 과정에서 실용성과 조작능력 평가를 한층 강화했다.

중국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8일 보도에 따르면 새 운전면허 시험 규정 도입 이래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가 첫 시행한 운전면허 시험에서 수험생 106명 중 4명만이 최종 합격했다.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도 지난 이틀 간 시행한 운전면허 시험에서는 수험생 총 502명 중 필기에서 35명만이 통과했다. 합격률이 겨우 7%로 100명 중 7명만 통과한 것.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서는 새해부터 새롭게 개정된 운전면허 시험을 실시한 결과 6일까지 단 한 명의 합격자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총 2000여명의 신청자가 시험에 참가했으나 지금까지 필기, 기능, 실기를 모두 통과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상태다.

중국 공안당국은 처음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아직까지 수험생들이 새로운 시험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향후 합격률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부터 중국 공안당국은 운전면허 시험 개정과 함께 교통위반 법규도 대폭 강화했다.

개정된 법규에 따르면 신호위반 시 감점이 3점에서 6점으로 늘어나고 벌금 100위안이 부과된다. 음주 운전시 기존에는 12점 감점 부과에 그쳤으나 새해부터는 면허가 취소되고 5년 내 신청도 불가능해진다.

이밖에 안전벨트 미착용시 벌점 3점과 벌금 100위안(조수석 미착용시 벌점 1점과 벌금 50위안, 단 14세 미만은 벌점 6점과 벌금 300위안), 운전 중 흡연시 벌점 1점 및 벌금 100위안, 차량번호판 고의 은폐시 벌점 12점과 벌금 최고액, 운전 중 통화시 벌점 3점과 벌금 100위안 등이 부과된다. 벌점이 총 12점이면 면허가 취소된다.

이에 따라 실제로 교통사고 건수가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난징(南京), 항저우(杭州), 지난(濟南) 등 5곳의 지난 2일 교통사고율을 조사한 결과, 작년 같은 날 대비 9.3∼2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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