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은 크게 정무와 홍보, 대변인실 세 파트로 나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총괄조정 △정무기획 △공보 △정책 △의전으로 꾸렸던 것에 비해 다소 슬림화됐다는 평가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대선 때 비서진이 그대로 옮겨 왔다"면서 "5년 전에 비해 파트는 줄었지만 메시지와 홍보를 강화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인수위가 측근 정치인을 배제한 외부 전문가형 인선이라면 비서실은 당선인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실무진으로 짜인 게 특징이다.
이정현 정무팀장 산하에 당선인과 15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재만(정책)·정호성(메시지·정무) 전 보좌관이 정무팀에 배치됐다.
메시지는 조인근 메시지팀장, 최진웅 전 보좌관 등 선거 때 운영됐던 메시지팀 인력 12명이 고스란히 합류했다. 일정은 2007년 경선 때부터 담당해온 이창근 전 보좌관이 계속 맡는다.
특히 정무팀은 인수위 업무의 가장 큰 관심사인 내각과 대통령실 인선 검증작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정도 인력으로는 방대한 양의 인사 검증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어 추가 인선 가능성도 있다.
홍보팀 역시 대선 과정에서 'ㅂㄱㅎ' 로고를 만든 변추석 전 선대위 홍보본부장이 이끌고, 기존 선대위 홍보팀이 대부분 그대로 배치됐다. 유현석 전 선대위 홍보팀장은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당선인을 도왔던 LG애드 출신이다. 방송작가 출신 이정은씨를 비롯해 이른바 '대하빌딩팀' 10여명이 홍보팀에서 활동한다
대선 때 공보기획팀장을 지낸 음종환(김회선 의원실), 전경수(류지영) 보좌관이 공보 역할을 맡아 박선규·조윤선 대변인과 함께 대변인실에서 손발을 맞춘다.
대변인실에는 또 이희동(안종범)·남호균(이학재)·장성철(최경환)·김춘식(강석훈)·이동빈(이상일) 등 대선 때 활약했던 보좌관들도 대거 투입됐으며 전광삼·장덕상 부대변인도 합류했다.
이·정 전 보좌관과 함께 '보좌진 3인방'으로 꼽히는 안봉근 전 비서관은 앞서 인수위 행정실에 배속됐다.
행정실이 총괄분과격인 국정기획조정분과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박 당선인을 오랜 기간 수행해온 안 전 비서관이 인수위와 비서실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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