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스트리트형 상가'는 오피스텔보다 투자 금액은 많지만 목 좋은 곳을 선택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김씨의 마음을 흔들었다.
스트리트형 상가가 인기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쇼핑 점포, 문화·휴식공간 등이 입주해 있는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일정한 테마를 갖추고 조성돼 있는 형태의 상가를 말한다. 이 상가는 도보 동선을 따라 배치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하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과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일산 라페스타 거리 등이 대표 사례다. 이들 상가에는 데이트를 즐기면서 쇼핑하는 연인들로 늘 붐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스트리트형 상가는 쇼핑 동선이 편리하게 짜여 있어 일반 박스형태의 상가에 비해 잠재고객인 유동인구 확보가 유리하다"며 "접근성과 가시성이 상가 입지조건의 주요한 항목인데 이를 다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형 상가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메세나폴리스’ 상가를 분양 중이다. 총 243개의 점포로 이뤄졌다. 곡선 보행로를 중심으로 이용객이 걸어다니면서 쇼핑할 수 있는 협곡형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상가와 바로 연결된다.
현대엠코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이노시티’를 분양한다. 총 323개의 점포로 구성된 초대형 스트리트형 쇼핑 공간이다. 중앙선 망우역 바로 앞에 위치해 고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송도 센트럴파크1 몰’을 분양하고 있다. 총 216개 점포 규모로, 현재 BMW·볼보·엔제리너스·ANF피트니스센터 등이 입점했다. 녹색기후기금(GCF)이 들어설 ‘I-타워’와 가깝다.
롯데건설은 청라지구 중심상업지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청라 롯데캐슬’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4개동(A∼D)으로 이뤄진 이 상가는 기존 단지 내 상가와 달리 지상 1층으로만 구성됐다. A동에는 롯데마트가 입점했고, 나머지 3개동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입점할 수 있다.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에 직접 짓고 운영하는 ‘아브뉴프랑 판교’는 서울 신사동을 표방한 ‘제2의 가로수길’로 국내 최초 100% 임대형 스트리트형 상가다. 오는 3월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블루밍가든·크라제·올라·빕스 등 국내 최고의 F&B 브랜드와 커피빈·탐앤탐스 등 유명 커피 브랜드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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