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수영복이 더 잘 팔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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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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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영복이 스키복보다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신세계백화점이 작년 11~12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영복 매출이 스키복을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수영복 매출이 스키복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12월 수영복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0% 넘게 신장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매서운 한파로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로의 해외이 증가했고, 워터 테마파크와 온천에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작년 12월 대통령선거, 크리스마스 샌드위치 휴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로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 기간 200만명이 해외로 출국했다. 이는 작년 같은 때보다 11% 넘게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뜻한 나라로 떠나면서 수영복을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도심 인근 워터 테마파크가 늘어났고, 스키리조트에서 함께 운영하는 워터파크가 생기며 주말 온천과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 수영복 매출 신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장마철 아이템인 레인부츠도 한겨울에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작년 7~8월, 11~12월 레인부츠 매출을 각각 살펴보면,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신장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 상무는 "최근 특정 시즌에만 팔리던 계절 상품들이 해외여행 대중화와 레져 문화의 발달로 상시 인기를 끄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진화했다"며 "수영복과 레인부츠 외에도 생활 환경, 상품의 기능과 디자인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계절 파괴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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