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진출가능성이 높고 가시적 성과창출이 가능한 시장으로서 이라크, 리비아, 콜롬비아, 쿠바, 미얀마, 터키, 인도네시아 등을 전략시장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향후 정부와 코트라가 선도해 양국간 협력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기업의 체계적인 시장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의 재정위기로 이어지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IMF는 선진국이 올해 1.5% 성장에 그칠 것이고 그나마 신흥국이 5.6%를 성장해 전체적으로 세계경제는 전년대비 0.4%포인트 증가한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래성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고 세계경제의 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13년 신흥시장의 GDP(PPP기준)는 선진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8대 무역강국으로 도약했지만, 2013년 한국경제의 대외여건은 여전히 어렵다. 이러한 가운데 코트라는 경제난관의 돌파구로서 신흥시장 가운데에서도 전략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코트라는 이러한 신흥 전략시장 공략을 위한 새해 중점사업으로 9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략시장 협력 파트너쉽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사미 알 알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장, 까티아 알론소 쿠바 대외무역부 국장, 프란시스코 산토스 칼데론 콜롬비아 전 부통령 등 정부 핵심 고위인사가 연사로 방한해 우리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이라크는 세계 원유매장량 4위의 에너지부국으로 2013년 원유증산과 전후 재건사업으로 GDP 14.7% 성장이 전망되며 향후 5년간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다. 포럼에 앞서 KOTRA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는 이라크 재건지원 및 투자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미 알 알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장은 “2010년 이라크 정부의 국가재건 노력으로 정치 안정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며 “최근 이라크 비스마야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을 수주한 한화와 같이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이라크 진출을 요청한다” 고 말했다.
배창헌 코트라 글로벌정보본부장은 “7대 전략시장의 시장특성을 감안한 단계별 사업추진으로 시너지 효과와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며 “정부간의 협력기반 구축을 통해 사업리스크를 줄이고 자원·IT·의료·FTA활용 등 분야별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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