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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美 원유 수입, 25년래 최저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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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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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브렌트유 배럴당 99달러, WTI 91달러 전망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내년 미국 원유 수입이 25년래 최저치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에서 셰일 가스와 타이트오일 개발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휘발유를 포함한 원유 수입량이 2014년에 일일 600만배럴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4~2007년 사이의 1200만배럴의 절반 수준이며 1987년 이후로 최저치다.

이처럼 미국이 원유 강국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는 에너지 기술의 발전이다. 북미 유전에서 유압식 파열·수평식 구멍뚫기 등 채굴기술이 발달하면서 회복 불능이라고 여긴 탄화수소 자원을 사용가능하게 됐다. 이에 노스다코다주 바켄와 텍사스주 이글포드 등에서 틈이 좁은 암석에 형성된 타이트오일을 다량 채취할 수 있다. 타이트오일의 개발 비용은 지난 2008년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최근 40~60달러로 낮아지면서 채산성이 확대됐다.

미국석유협회의 잭 제널드 국장은 "미국은 역사상 커다란 터닝포인트에 직면해 있다"며 "서방국에 대한 에너지 축이 재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수입의존도가 감소할수록 이익은 상당하다. 원유 산업에서 고용을 늘리고 가격 쇼크도 안정화할 수 있다. 특히 EIA는 미국이 원유 가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였으나 내년에는 배럴당 99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4달러에서 91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은 일일 643만배럴이었으나 내년에는 800만배럴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08년에는 일일 500만배럴에 그쳤었다. 이처럼 미국의 원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10년 내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미국 경제에 큰 이점이 되지만 세계 경제애 대한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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