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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충동적 몰표’ 발언에 호남지역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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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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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18대 대선에서 호남의 ‘문재인 몰표’ 현상에 대해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한 투표 행태"라는 발언에 호남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지사가 박근혜 정부 총리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격한 비난들이 쏟아졌다.

박 지사는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 결과에 대해 호남인들 스스로 ‘멘붕’ 상태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치유해야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시ㆍ도민들이 스스로 선택한 결과다. 그때그때 감정에 휩쓸리거나 어떤 충동적인 생각 때문에 투표하는 형태를 보이면 전국과 다른 판단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이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처럼 이 지역 출신으로 오랫동안 지지를 해줄 값어치 있는 분이라면 그런 압도적인 지지를 했어도 그럴 만하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호남인 스스로 정치를 잘못했다고 평가한 (친노) 세력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몰표를 주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박근혜 당선인에 대해 "박 당선인이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서 많은 희망을 가진다"며 "당적보다는 바로 아이디어로 승부하고 약속하는 것을 잘 지키는 박근혜 정권이라고 믿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민주통합당 광주시당, 전남도당, 전북도당은 즉각 합동논평을 내고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날을 위해 고뇌하고 스스로 선택한 호남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쳤다"면서 ‘망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개인 차원의 시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이란 분이 이렇게도 호남의 선택을 잘못이라고 규정하며 몰아붙일 수 있는지 믿을 수 없다. 호남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시민협도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발언은 지난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표를 던졌던 호남지역민을 비롯, 48%의 국민을 폄훼했다"면서 "이 같은 호남민의 깊은 뜻을 헤아려야 할 지역의 대표 행정수장이 오히려 호남 표심을 왜곡하고 지역민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시민협은 "박 지사의 발언은 호남 총리론 기류를 틈 타 지역민을 버린 채 새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는 박 지사의 아부성 태도를 두고 하는 말에나 적절하다"며 "즉각 지사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지사가) 호남 표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호남 표심은 경제민주화와 민주주의 발전, 남북관계 복원을 소망한 것으로 투표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지사가 소속된 민주통합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박준영 지사와 함께하고 있는 민주당은 전남도민에게 우선 사과하고 박준영 지사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처분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전남도민의 친일, 유신, 독재 등으로 표현되는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세력에 반대하는 표심을 폄하한 자를 10년 동안 도지사로 세워 4대강 사업찬성, F1대회 강행 등 사사건건 지역시민사회와 문제를 야기케 만든 민주당은 당의 혁신을 넘어 지역토호 세력들을 처분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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