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통령 이어 지방은행도 ‘여성시대’ 포문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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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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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국내에서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데 이어 보수적 풍토가 강한 지방은행에서도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은행권에서 여성도 능력이 있으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지난 2일 단행한 인사에서 여성행원을 대거 간부로 승진 시켰다. 특히 여성 1급 지점장이 탄생해 눈길을 끈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해운대 마린시티 제니스파크 지점의 권미희 지점장(사진)이 부산은행 설립이후 처음으로 여성 1급 지점장으로 승진됐다.

또 4급 책임자(과장급) 승진자 56명 가운데 17명이 여성으로 여성비율이 30%를 차지했다. 3급(부지점장급) 승진자도 전체 57명 가운데 5명이 여성으로 10%에 이른다.

부산은행의 이같은 파격승진은 능력있는 여성행원을 남성행원과 같은 위치에서 평가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직무에 충실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인 여성을 남성과 같은 반열에서 평가하고 배치했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가운데 여성 부·점장이 가장 많은 대구은행도 2·3급에 쏠려 있어서 부산은행의 여성 1급 지점장 승진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부산은행 관계자는 “동기 50여명이 같이 입행하고 퇴직할 때 까지 1급 승진은 상당히 어렵다”면서 “이번 여성 점포장이 은행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보수적이고 무거운 직장 이미지의 한국은행에서도 지난달 27일 발표한 승진 예정자 명단에 여성을 상당수 포함했다. 이번 승진을 통해 변화를 꾀한 셈이다. 한은 여성직원은 총 21명으로 1급 1명, 2급 1명, 3급 1명, 4급 1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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