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업계 환경과 각종 규제 속에서 새로운 매출원 확보를 위한 방안 모색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신약을 앞세운 해외시장 진출은 물론 해외직접투자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국내 보건산업 해외직접투자 동향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2년 1~9월 보건산업 부문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신고된 직접투자 규모는 2억7498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넘게 증가했다. 이중 의료기기 산업은 1억 331만달러, 의약품산업은 3404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의약품 및 의료기기산업은 의료 선진국인 북미를 비롯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북미 지역과 아시아 지역의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95.5%와 36.6% 늘었다.
또 최근 투자가 없었던 캐나다와 브라질의 해외직접투자도 각각 893만달러와 130만달러로 나타나 해외직접투자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존의 투자국가는 물론 신흥국들의 의료 소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내세운 국내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
국내 제약사들은 올해 역시 업계 현실이 지난해 처럼 어려운 여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글로벌 제약기업’이라는 비전 실천을 위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동아제약은 브라질 제약사와의 인수·합병(M&A)을 검토중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흥시장 의약품 해외진출 정책 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또 몽골에 의약품 생산시설을 직접 짓고 우즈베키스탄에는 위생시설과 생산시설 설립을 계획 중이다.
김 사장은 “7년 전부터 우리가 생산한 의약품을 수출하는 형식으로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1000억원 규모로 5000억 규모까지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해외 시장확대를 위해서는 제약사들의 직접적인 자본진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도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의 가속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 성과를 달성하자고 주문한 바 있다.
해외 투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한 타당성도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시대 개막을 위한 정부지원이 절실히 요구다고 말했다.
국회도 글로벌 제약기업 육성 펀드 조성을 위해 2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진출 및 직접투자에 대한 각 업체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를 지원할 제도도 마련되고 있어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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