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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비대위 체제 출범…대선 패배 극복 묘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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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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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민주통합당은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당 쇄신과 변화를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문 의원을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에 합의 추대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패배 원인 분석 등 철저하고 냉정하게 대선을 평가하고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해 새 지도부가 당의 혁신과 수권정당으로서 새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토대를 튼튼하게 닦아 놓겠다”고 말했다.

특히 “더 깊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면서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취임 후 첫 업무로 사무총장에 재선의 김영록 의원, 정책위의장에 3선의 변재일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위원장은 오는 10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는대로 두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시급한 당무 진행을 위해 우선 내정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혁신을 이끌어가야 할 중책을 맡은 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선출된 박기춘 원내대표와 함께 박근혜 정부 출범에 앞서 진행될 총리.장관 인사청문회 대응 전략도 진두지휘해야 한다.

이르면 오는 3월말께 새 대표 선출을 위해 치러질 전당대회를 엄정히 관리하는 것도 문 위원장의 역할로 손꼽힌다.

그러나 대선에서 패한 지 22일 만에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만큼 민주당이 지리멸렬한데다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바탕 계파 갈등을 노정한 상황이어서 ‘관리형’인 문 위원장이 당 수습과 쇄신에 제역할을 해낼지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문 위원장이 대선 패배 원인문제를 다루면서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도 짚겠다고 밝힘에 따라 친노(친노무현)계와 주류측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 출생인 문 위원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 정치에 입문했으며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정보위원장,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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