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단 페이스북) |
스완지시티는 10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2-2013 캐피탈원컵(리그컵) 첼시와의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강호 첼시를 상대로 2-0의 호쾌한 승리를 얻어냈다.
8강전에서 미들즈브러의 자책골 덕에 행운의 승리를 거둔 스완지시티는 팀이 강팀 첼시인 만큼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첼시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8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자기 진영에서 골키퍼의 패스를 받고 머뭇거리자 스완지시티의 조너선 데 구즈만이 따라붙어 페널티아크 왼쪽에 있던 미추 쪽으로 이바노비치를 몰았다.
현재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미추는 동료가 만들어준 기회를 살려 볼을 잡아채 왼발로 슈팅, 첼시의 골문을 뚫었다.
이어 후반 45분 그래엄은 이바노비치가 골키퍼에게 보낸 공을 중간에서 낚아채 추가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승리를 만들어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한 기성용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해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도움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수비 기량을 모두 발휘했다.
후반 31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미추에게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에 영국언론 유로스포르트는 기성용에게 두 번째 골을 넣은 그래엄, 첫 골 도움을 기록한 조너선 데 구즈만과 같은 평점 7점을 매겼다.
한편 스완지시티는 사상 첫 캐피탈원컵 결승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결과는 스완지시티가 1925년 11월 이후 87년 만에 첼시의 홈인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얻어낸 승리인 만큼 팀에게는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4강전 규칙에 따라 스완지시티는 24일 새벽 안방인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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