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한강 투신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마포·서강대교에 '투신 감시·구조 시스템'을 설치, 오는 3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능형 영상검지 CCTV 기술 등을 이용해 다리에서 발생하는 투신을 모니터링하고 상황 발생시 경보체계를 가동해 구조대를 3분 내로 투입하는 체계다.
앞서 시는 한강 다리 투신자살을 막고자 당초 그물망 설치·난간 바깥쪽 강화유리 부착·개방형 난간 추가 설치 등을 계획했다. 그러나 한강 경관 저해·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백지화한 바 있다.
한강 다리 투신사고는 지난 2003년 57건에서 지난해 196건으로 9년 동안 24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포대교에서 총 171건의 투신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강대교(138건)·원효대교(97건)·서강대교(81건) 순이다.
시 관계자는 "마포·서강대교에서의 실효성을 판단한 뒤 25개 다리로의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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