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자동변속기유 10만km 주행 후 교환에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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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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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km마다 교환 습관 버리면 연간 약 450억원 비용절감, 환경개선 효과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강승철)이 자동변속기유(ATF) 적정 교환주기에 대해 10만km 주행 후 교환해도 문제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일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ATF는 자동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능 외에 기어, 베어링 등 자동변속기 내부 구성품에 대한 윤활작용 및 변속기 내부의 냉각작용을 한다. 때문에 오일에 의해 동력이 전달되는 ATF는 10만km 주행 후 교환해도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자동변속기유 적정 교환주기 모니터링 연구’를 실시했다.

이 기간동안 석유관리원은 국내 휘발유 차량 12대(2009~2011년식)를 대상으로 신유와 5만km, 10만km 주행 후 ATF를 채취해 물성시험을 했다. 그 결과, ATF의 품질에서 가장 중요한 동점도, 점도지수 등이 신유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차량상태나 운행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통상 8만~10만km까지 주행 후 ATF를 교환해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국내 자동차사의 차량매뉴얼에서도 ATF 교환주기를 8만~10만km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대다수는 교환주기를 잘 모른 채 8만km 이하에서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관리원이 운전자 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6%가 권장주기보다 빨리 교환하고 있으며 61.9%는 다른 점검을 받으면서 정비사의 권유로 교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ATF 권장주기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54.6%였지만 이들 중 56.8%가 잘못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관리원은 운전자들이 5만km에서 10만km로 ATF 교환주기를 연장할 경우 교환횟수를 1회/2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45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폐 ATF 처리비용과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국민 상당수가 관습적인 정보에 의존해 자동차 소모품을 자주 교환하면서 경제적, 환경적 비용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 같은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연구해 국민들께 올바른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F는 항상 적정량을 유지해야 하고 적당한 시기에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이에 따라 적정 교환시기보다 빨리 교환하면 에너지가 낭비되고, 반대로 교환시기가 늦어지면 차량성능 및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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