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입니다. 시신 기증…’ 홀몸노인 자살 한 달 만에 발견

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홀로 살아온 60대 여성이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오후 3시경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A(64·여)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매절차를 집행하기 위해 찾아온 대구지법 공무원이 발견했다.

결혼하지 않고 홀로 지내던 A씨는 최근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죄송합니다. 혼자입니다. (시신 기증)’이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만 시신이 부패돼 A씨의 마지막 선행은 성사되지 못했다.

조사 결과 A씨의 행적은 지난해 12월 지인과 통화한 것이 마지막이며 유족은 아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로 보아 A씨가 한 달여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