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팡저우모 사태 해결됐지만..여파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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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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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징바오 사설게재 거부관련 보도나와, 누리꾼 지지 이어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대표 진보성향 주간지 난팡저우모(南方周末·남방주말) 파업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사건의 여파가 베이징(北京) 신징바오(新京報)로 이어지고 있다고 밍징신원왕(明鏡新聞網)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 조치에 반기를 든 난팡저우모 기자들이 사회각계 각층의 지지에 힘입어 광둥(廣東)성 당 위원회와의 협상을 통해 업무복귀에 합의, 사태가 진정된 가운데 이번에는 베이징 신징바오가 선전 당국의 강제 사설게재 요구를 거부, 대치하고 있다는 보도에 누리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밍징신원왕은 베이징 당 선전부 관계자가 신징바오에 난팡저우모 사태와 관련 당국을 지지하는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사설게재를 강요하고 불응할 경우 보복조치를 취하겠다 협박했다는 소문이 웨이보(微博 미니블로그)를 통해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징바오는 투표를 통해 이를 거부하고 다이쯔겅(戴自更) 사장이 사직 의사를 밝히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추스바오는 난팡저우모 사태가 불거지자 '중국 당국의 사전검열은 항간의 루머에 불과하며 사태진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해 일부 언론인의 비난을 산 바 있다.

이에 따라 난팡저우모 사태에 쏠렸던 누리꾼의 관심이 신징바오로 옮겨붙는 형국이다. 누리꾼들이 웨이보에 신징바오의 사가(社歌) 동영상을 올리거나 웨이보 프로필에 신징바오 로고 사진을 올리는 등 신징바오 다이쯔겅 사장과 기자들에게 지지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어 중국의 언론통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난팡저우모 신년특집 제작시 광둥성 선전당국이 사전검열을 실시, 민감한 내용을 삭제하면서 기자들이 4일 집단파업에 나서는 등 ‘언론의 자유보장’이 중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향후 언론정책의 향방을 보여줄 수 있는 이번 사태에 관련 당국이 언론통제의 고삐를 한층 완화하고 퉈전(庹震) 광둥성 선전부장 역시 시기를 조율해 경질시키기로 합의해 신 지도부의 언론정책이 과거와는 다른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해결에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결단력과 포용력을 갖춘 리더의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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