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O 심사 더욱 엄격해질 전망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증권 당국이 올해 증시 상장을 시도하는 기업들에 대해 어느 때보다 엄격한 심사에 나설 전망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해 대기 중인 기업이 882개에 이른다면서 이들 기업의 재무구조 등에 대해 철저한 심사 방침을 밝혔다고 중국망(中國網) 등이 10일 전했다.

증감회는 이들 기업이 오는 3월 말까지 회계사를 통한 자체 검증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뒤 이를 바탕으로 15개 전담반이 본심사를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본심사에서는 사기성 있는 상장 시도나 악의적인 수치 조작이 있는지를 가려내기 위해 세밀한 검증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감회는 심사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심사를 보류하고 부실 검증에 대한 처벌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됐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위주 창업판(차스닥)시장에 상장을 신청한 기업의 부실여부를 더욱 엄격하게 심사하기로 했다. 이미 상장 신청을 했으나 지난해 실적이 나빠져 상장 요건에 미달할 경우에는 신청 자체를 철회하도록 할 방침이다.

증감회 창업판 감독관리부 펑허녠(憑鶴年) 주임은 “부실한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신청을 철회한 뒤 요건을 충족시켜 다시 신청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해 증시 침체 속에서 상장을 미뤘던 기업들이 장세 호전이 예상되는 올해 집중적으로 상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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