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역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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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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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새해 들어 중국 각 지역에서 인민대표대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중국 내륙과 동부 연안 지역 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륙 지역에선 각종 도시 인프라 건설을 통해 대대적인 투자 붐을 일으켜 두 자릿 수 경제성장률을 실현한다는 꼐획이지만 동부 연안에선 글로벌 경기 둔화로 대외 수출이 타격을 입히면서 GDP 목표치 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0일 보도에 따르면 중부 산업중심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12% 이상으로 잡아 총 GDP 규모 1조 위안을 돌파함으로써 GDP 1조 위안 클럽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역시 지난 해 13.5% GDP 성장률을 목표치로 제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12% 이상으로 잡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톈진(天津)시, 후난(湖南)성 장사(長沙)시,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도 GDP 성장률 목표치를 12%정도로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 지역은 중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들로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도시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경제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우한시는 올해 산업투자에만 총 2400억 위안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페이시도 올해 신흥전략산업, 환경보호, 민생개선 등 중점 영역에서 총 4600억 위안의 사회고정자산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륙지역에선 이처럼 인프라 투자 열기가 뜨거운 반면 대외수출 급감으로 타격을 입은 동부 연안 대부분 지역은 올해 한 자리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10일 보도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저장(浙江)성 등이 이미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해 8.5%보다도 낮은 8%로 낮춰 잡았다. 산둥(山東)성, 랴오닝(遼寧)성, 푸젠(福建)성 역시 현재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 해보다 인하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광둥성 사회과학원 주장구역 경제연구중심 청젠싼(成建三) 주임은 “대외 수출 둔화세로 광둥성, 저장성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 타격을 받았다”며 “여기에 경제구조조정까지 추진되면서 올해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해 동부 연안지역 평균 경제성장률은 대부분 7% 대에 그친 상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1~3분기 각 지역별 평균 경제성장률은 광둥성 7.9%를 비롯해 저장성 7.7%, 상하이 7.4%, 베이징 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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