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경쟁 끝…특화 상품으로 고객들 유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01-10 15: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시중은행들이 저금리가 본격화 되자 '금리 경쟁'보다는 특정 서비스를 통한 특화 상품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기존 예·적금 형태를 넘어 세분화된 고객층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는 성·연령·직업별 등 고객군을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KB아내사랑통장’을 출시했다. 여성들의 가사노동을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직장인 급여통장의 장점과 주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이체 서비스를 합쳤다.

매월 남편으로부터 ‘아내사랑이체’를 받거나 국민카드, 공과금 등의 결제실적이 있으면 자동화인출기기(ATM), 각종 전자금융 수수료가 면제된다. 평소 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일이 많은 주부들이 이를 잘 활용하면 매월 많은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또 하나은행은 자동차 회사와 전격적인 제휴를 통해 하나은행 본점 영업점을 자동차 회사의 전시장으로 내줬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차를 사기 위해 큰 돈이 드는 점에 착안해 적금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모은 돈으로 차를 사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자동차 업체는 전국 650여개의 하나은행 지점을 대리점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하나은행은 차값 할인을 유인책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1월 고용노동부와 실업급여 압류방지 업무협약을 맺고 ‘우리실업급여지킴이통장’을 팔기 시작했다.

자유입출금식인 이 통장은 실업급여만 입금하도록 해 압류로부터 실업급여를 보호할 수 있다. 금리는 연 2.0%이며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현금인출 수수료가 면제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리를 우대해 모든 고객들을 확보하는 방식이었지만, 저금리 상태에서는 금리경쟁이 별 의미가 없다”면서 “특정 고객들을 위한 상품에 주력하는 게 마케팅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