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민-삼성-현대카드 무이자할부 중단 내달로 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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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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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롯데카드 등 주요카드사들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가맹점의 행사용 무이자 할부 중단을 2월로 미루기로 했다. 갑작스런 무이자 할부 중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대형가맹점에서 중단했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내달 17일까지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가 진행된다.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이 분담하도록 법안이 개정됐지만, 대형가맹점이 비용 분담을 거부하면서 올해부터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갑작스런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중단 시기를 다음달까지 유예한 것이다.

현대카드도 회원들의 생활 체감도가 높은 업종에서 2월 17일까지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 대상 업종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슈퍼마켓, 백화점, 가전매장, 차량정비, 손해보험, 항공사, 면세점, 여행업종이다.

KB국민카드는 유통·할인, 가전, 온라인쇼핑 등 10대 업종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카드도 같은 기간 모든 업종과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카드도 고객에 충분한 공지를 위해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를 2월 1일부터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무이자 할부가 탑재된 '삼성카드4·7'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법이 옳은 지 아닌 지 파악하는 것은 둘째 일이고, 우선 시행을 하려면 사전 예고를 통해 소비자들이 준비하고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하는데 그게 전혀 없었다”며 “무이자 할부를 일단 정상화시키고 이 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속되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무이자 할부 중단이 유이자 할부시장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할부를 통한 고가제품 소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09년 3.8%, 2010년 10.2%, 2011년 5.4%였고, 같은 기간 할부 이용실적 증가율은 2009년 3.7%, 2010년 14.9%, 2011년 12.1%로 두 증가율이 거의 같은 흐름으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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