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보험금 당일 지급률 55% 달해 업계 선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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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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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생명보험사 사고보험금 당일 지급률 추이(단위: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생명보험업계 중형사인 신한생명이 보험금 당일 지급률 55%를 돌파해 업계 선두그룹으로 발돋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보험금 당일 지급률에서 신한생명에 체면을 구기게 됐다.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 속도전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생보업계는 신한생명, 손해보험업계는 삼성화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해 9월 사고보험금 당일(신청일) 지급률은 53%로 12월 50%를 돌파한 삼성생명을 3개월 앞섰다. 신한생명은 9월 이후 평균 55%에 가까운 지급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 생명보험사 평균 사고보험금 당일 지급률 현황(단위: %).

지난해 전체 평균 당일 지급률 역시 신한생명(38%)이 삼성생명(32.7%)에 비해 5%포인트 이상 높았다.

나머지 보험사의 지난해 평균 당일 지급률은 교보생명이 신한생명과 동일했으며, 농협생명(37.5%)이 두 회사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또 다른 대형사인 한화생명은 보험금 지급기일 관련 데이터만 관리한다는 점을 들어 당일 지급률 공개를 꺼렸다.

2012년 손해보험사 보험금 1일 내 지급률 추이(장기 보장성 인보험 기준/ 단위: %).

손보업계는 상위 5개 대형사의 보험금 당일 지급률이 70~80%대로 생보업계에 비해 크게 높았다. 손보업계의 당일 지급률은 1일(24시간) 내 지급률로, 보험금 신청일과 지급일이 같은 생보업계의 지급률과 다른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2012년 손해보험사 평균 보험금 1일 내 지급률 현황(장기 보장성 인보험 기준/ 단위: %).

장기 보장성 보험 기준 지난해 평균 보험금 1일 내 지급률은 삼성화재가 80.9%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화재(78.2%), 동부화재(74.4%), LIG손보(72.4%)가 뒤를 이었다.

단, 동부화재의 지급률은 당일 접수 건과 당일 종결 건을 기준으로 산출돼 다른 손보사와 동일한 시간 개념을 적용할 경우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급률이 83.3%에 달했으나 다른 손보사와 달리 신청 24시간 이후 익일 내 지급 건이 모두 포함돼 단순 비교가 불가능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금 당일 지급률은 상대적으로 보유계약이 많은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낮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보험금 지급 체계가 우수한 대형사의 신속성이 뛰어날 수 있다”며 “일부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의 신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급률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지급률 및 지급기일 단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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