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4분기에 삼성전자 주식 147만3927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이 6%에서 7%로 1%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3.08%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지분 가치는 10월초 11조9025억원에서 12월말 현재 15조7022억원으로 3조7997억원 늘어났다. 삼성전자 주식으로만 4분기동안 3조8000억원 가까이를 번 셈이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국민연금이 집중 매수 했던 시가총액 상위 IT관련주에 대한 보유지분 가치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보유지분 비중을 8.08%에서 9.10%로 1.02%포인트 늘렸다. 이에 보유지분 가치는 3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LG전자에 대한 보유지분 역시 7.41%에서 9.44%로 2.03%포인트 늘렸고, 보유지분 가치는 약 3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포털주 약세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지분을 늘린 NHN의 보유지분 가치는 오히려 줄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4분기 보유지분을 8.23%에서 9.25%로 1.02%포인트 늘렸다. 하지만 NHN 주가는 약 22% 감소하며 보유지분 가치도 1404억원 줄어들었다.
IT부품업체 인터플렉스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연금은 인터플렉스에 대한 보유지분을 기존 6.32%에서 7.36%로 1.04%포인트 늘렸다. 하지만 주가는 4분기 동안 20% 가까지 감소하며 보유지분 가치는 39억원 가까이 줄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4분기 변동장세 속 국민연금이 증시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역할론’이 강조된 가운데 매도종목 대비 매수종목 수가 2개가량 많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5% 넘게 지분을 보유한 종목 중 지난 4분기 주식을 사고판 종목은 총 125개였다. 이 중 매수한 종목은 85개, 매도한 종목은 40개였다.
특히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8개 종목이 신규로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됐다.
또 보유 비중을 늘린 종목 중 16개 종목을 제외한 6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하며 부진한 장세 속 국민연금 베팅 종목이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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