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10일 발표한 '국민들이 원하는 일자리는?'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적어도 월평균 약 230만원을 받고 싶어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800만원이다. 2011년 전체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210만원(통계청)인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월 평균 241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고 싶어했다. 이어 20대 226만원, 30대 237만원, 50대 220만원, 60대 이상은 190만원 정도를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242만원)가 여자(215만원)보다 상대적으로 희망 금액이 컸다.
희망 정년은 평균 62세로 꼽았다. 65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4.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60세(31.8%)가 이었다. 70세는 14.5%였고 55세도 10.3%나 됐다.
연령별로 보면 현 20대가 60.4세, 30대는 61.6세, 40대는 62.2세, 50대는 63.2세, 60대 이상은 65.8세로 나이가 들수록 더 오래 일하고 싶어했다.
국민들은 사무직을 가장 많이 희망했다. 사무직이 56.7%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서비스직 20.3%, 생산직 15.9%, 영업직 7.1%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부의 경우 다른 계층과 달리 사무직 42.5%, 생산직 25.3%, 서비스직 24.7%, 영업직 7.5% 순서로 꼽혔다.
국민들 10명 중 9명은 좋은 일자리의 기준으로 '고용 안정'을 꼽았다. 높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보다 고용을 안정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장 연구위원은 “국민의 직업 선호가 사무직에 쏠리면 산업의 근간인 생산직의 고용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의 직업 인식을 전환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 연구위원은 “전체 국민들이 용인할 가능성이 높은 잡세어링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청년과 노년층에 대한 일자리 나누기 정책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간 조사했다. 전화설문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3.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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