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쐬고 오겠다’던 80대 여성, 버스정류장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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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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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초롱 기자=도심의 버스 정류장에서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11시 26분경 전남 여수시의 한 버스정류장 옆에 A(81·여)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친 상태였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치매 증상이 있는 A씨는 이날 “바람을 쐰다”며 집을 나섰다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나게 됐다.

현장 주변에는 가로수를 지탱하는 용도로 보이는 1.5m 길이의 나무 막대가 발견됐다.

A씨 주머니에 있던 돈도 밖으로 흘러나와 있었다.

한 목격자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보니 한 남자가 할머니를 밟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잠깐 일을 보고 10분가량 뒤에 돌아왔을 때 남자는 사라지고 할머니는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해당 남성은 40~50대로 추정되며 주황색 점퍼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나무 막대로 A씨를 내려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남성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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