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개발된 가속도 센서 제품은 디스플레이용 반도체에 집중하던 티엘아이가 사업다각화를 추진한지 1년 2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게임기 등 컨슈머 시장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까지 가속도 센서의 세계 시장 규모는 15억 달러로 ST마이크로·보쉬 등 외국 회사들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티엘아이는 2013년 상반기에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신장과 함께 향후 국내시장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로의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티엘아이는 MEMS센서 분야에선 후발주자지만 15년간 축적된 아날로그 회로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자이로 센서의 개발이 완료될 경우 즉시 자체적인 6축(가속 3축 + 자이로 3축) 센서 개발이 가능해 외국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급격하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있다.
티엘아이의 김달수 대표는 "MEMS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가속도 및 자이로 센서 뿐만 아니라 현재 개발 중인 근조도 센서를 비롯해 센서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외국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가속도 센서의 제작도 모두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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