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우리경제가 수출증가폭 확대로 완만하게나마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은 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3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GDP)을 전년동기대비 2.8%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 3.2%대비 0.4%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각각 3.4%, 3.8%로 전제했다. 원유도입단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배럴당 107달러, 108달러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7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GDP 대비 경상수지흑자 비율은 2012년 3% 중후반, 2013년 2% 중반, 2014년 2% 내외로 예상했다. 유로지역 불확실성 완화 및 선주의 차입여건 개선에 따른 선박인도 지연 조기 정상화 등이 근거다. 지난해 10월 전망에 비해 2012년과 2013년 모두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 평균 2.5%로 전망했다. 특히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및 1.8%로 예상했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지난해(2.7%)와 비슷한 수준이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8%로 봤다.
취업자수는 30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소폭 늘어난 32만명으로 점쳤다. 실업률은 상반기 3.5%, 하반기 3.1%로 올해 3.3%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회복 및 실질구매력 증가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IT부문의 부진 완화와 비IT부문의 증가세 지속으로 점차 회복되고, 건설투자는 토목 및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수출 증가폭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교역물량이 늘어나면서 작년보다는 여건이 좋아진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유로지역 재정건전화 과정에서의 추가적 성장 둔화 가능성, 미국의 재정긴축 등 하방리스크 여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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