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은 PB 사업에 주력하며 상담직원을 늘리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저성장 추세로 접어들어 새 수익원 발굴이 어렵게 됐다”면서 “은행에 방문하는 고객 수는 줄었지만 PB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이 PB센터로 수익을 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은행은 스마트 금융 시대에 탁월한 수익채널로서 지점만의 강점을 극대화 하는 게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대형PB센터를 별도로 설립해 초 거액자산가들에게 딱 들어맞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신한금융투자와 합심해 PB센터에서 은행, 증권, 자산운용 상담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PWM센터로 바꿀 계획이다.
반면 농협은행은 이달 말 8개 PB센터 중 강북 PB센터만을 남기고 나머지 7개 PB센터를 일반영업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이같은 결정은 이미 예견됐다”면서 “농협은행은 PB사업 후발주자여서 영업 노하우, 상품 구성이 뒤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행 관계자는 “폐쇄하는 개념이 아니고 운영방법을 변경한 것”이라면서 “현행 PB센터는 서울 및 광역시 단위에 설치·운영해 일부 PB고객에 대해서만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B인력의 비효율적 운용의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PB고객이 전국에 산재돼 있는 농협은행 특성에 맞게 영업본부별 WM지원조직을 신설해 PB센터 우수인력을 배치, 운영함으로써 전국적인 서비스 확대 및 일반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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