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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특사 장즈쥔 조찬간담회⑥> '팬더 외교' '해저터널' 등 이색 제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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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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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특사로 방한한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국우호단체·기업체·언론사 대표를 초청해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각종 이색적인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은 장 부부장에게 팬더외교를 제안했다.

이 회장은 “중국이 그 동안 미국 등 주요 우호국에 팬더를 선물로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이 한국에 우호의 상징으로 팬더를 선물로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운을 띄웠다.

이 회장은 “남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했으니 금년에 남북한에 암컷과 수컷을 각각 한 마리씩 선물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회장은 시진핑 총서기를 여러 번 만나봤는데 매우 통이 크신 분이었다며 남북한에 팬더 한 마리씩 선물로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결단도 아닐 것 같다고 유머 있게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부부장은 “미국에선 팬더를 보기 위해 13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날라와야 하지만 가 한국은 최장 3시간이면 충분하다”며 “매년 중국을 방문하는 400만명의 한국인 관광객도 아마 팬더를 보고 싶어서 오는 것”이라고 기지를 발휘해 답했다.

또 장 부부장은 암컷과 수컷을 한 마리씩 남북한에 따로 떨어뜨려 사육하는 것은 비인도주의적 처사가 아니겠냐며 만약 중국이 팬더를 기증한다며 두 마리 팬더가 같은 장소에서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고도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 부부장은 팬더외교에 대해 이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 여러분의 간절한 소원임을 유관 부처에 전달할 것이라며 팬더외교가 성사되더라도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해 또 한 번 좌중의 폭소를 터뜨렸다.

이밖에 이날 조찬 간담회에서 박삼구 한중우호협회 회장은 양국 간 해저터널 건설 계획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과거 한·중 양국 간 국경이 맞붙어 있었으나 지금은 한반도 분단으로 서로 떨어져 있다며 한·중 양국 간 해저터널을 뚫어 다시 국경을 잇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닭이 울면 한국 인천까지 들린다’는 말을 언급하며 웨이하이~인천 해저터널 개설방안을 시진핑 새 지도부에서 고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 부부장은 “해저터널 건설 계획은 매우 중요한 의견”이라며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려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아주경제를 비롯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연합뉴스·KBS 등 6개 주요 언론사 대표와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재계 인사,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한 한중우호 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신썬(張鑫森) 주한 중국대사도 배석했다.

중국 특사 자격으로 박근혜 당선인 예방차 방한한 장 부부장은 2박 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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