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방침 바꿔 “정부부처 업무보고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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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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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NO) 브리핑‘에 비판 여론에 이르면 내일 “분과위별 검토 후 공개”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2일 정부부처 업무보고 `비공개‘ 방침을 변경해 앞으로 “공개할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업무보고 5단계 프로세스의 진행과정을 상세하고도 투명하게 브리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처별 업무보고 후 종합하는 단계에서 공개하느냐’는 질문에 “그때도 저희가 분석ㆍ진단을 해서 언론에 공개할 내용은 전부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 업무보고 절차가 △부처 업무보고 청취 △분과위별 검토작업 △분과위별 국정기획조정분과위 제출 △국정기획조정분과위 총괄종합 △당선인 보고 등 `5단계 프로세스‘로 돼 있는데 2단계인 분과위별 검토작업이 끝나면 공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2단계에 접어들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뒤 전날 이뤄진 첫날 업무보고 내용 공개 시점에 대해 “조금만 기다려달라. 분석이 다 끝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업무보고 첫날인 11일 진행된 중소기업청, 보건복지부, 문화부, 환경부, 기상청, 문화재청에 대한 업무보고 내용은 이르면 13일부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업무보고 내용 전체가 아닌 일부만 선별해 공개된다.

윤 대변인은 “업무보고는 어떤 면에서 그냥 보고를 받는 것이고, 우리가 검토분석해서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이걸 브리핑을 해야겠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면서 “ (검토작업이) 끝나는 대로 최대한 공개하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인수위의 업무보고 내용 공개 방침은 전날의 비공개 원칙을 번복한 것이다.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이 야기된다는 이유로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한 전날 결정에 대해 비판여론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농담조로 “(인수위가) 언론을 통제한다고 여러분들이 보도한 내용이 오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브리핑을 세세히 하지 않기로 한 근본적 배경은 인수위가 현 정부로부터 정책의 핵심을 사실에 입각해 인수하는 역할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인수위는 정책을 생산하는 기능과 역할이 없기 때문에 인수위가 마치 정책을 확정한 것으로 보도될 경우 불필요한 정책 혼선과 혼란을 불러오고 이 경우 국민이 새 정부의 정책을 판단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이 혼선과 혼란을 느끼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수 있어 업무보고에 대한 언급이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서도 즉각 대처키로 했다. 윤 대변인은 “부정확한 보도, 소설성 기사, 흠집내기 기사 등은 국민과의 소통, 국민의 알권리를 저해한다는 생각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입장을 밝히고 정확한 기사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면서 “익명이나 가명을 빌린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생산하면 국민이 왜곡된 보도를 접함으로써 알권리가 손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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