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지휘자 이영칠(43)씨가 오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홀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신년연주회에 초청됐다.
이씨가 모스크바 필의 지휘봉을 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1년 동양인 최초로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주목받은 바 있다.
1951년 창단된 모스크바 필은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지낸 키타옌코를 비롯해 콘드라신과 시나이스키 등 일급 지휘자의 조련을 통해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한 악단이다.
이씨는 연주회에서 비제의 ‘카르멘’ 서곡,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 발스’ 등을 지휘한다.
작년 12월 31일과 지난 1일 독일 함부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송년과 신년 음악회 지휘를 맡아 화제를 모은 이씨는 서울 출생으로 미국 메네스 음대를 거쳐 뉴욕 주립 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최근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상주하는 유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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