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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CES…삼성 대세 속 LG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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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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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이 폐막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을 선도할 만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LG전자 광고판이 설치돼 있는 CES 전시장 입구.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궜던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 2013’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였지만 LG전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깜짝 공개하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국내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를 드러내는데 그쳤고 중국 업체들도 여전히 베끼기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웠다.

◆TV 산업의 새로운 미래 ‘OLED’
올해 CES에서 펼쳐진 TV 전쟁의 화두는 OLED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개막 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언급하지 않았던 커브드(곡면형) OLED TV를 개막 당일 기습적으로 공개했다.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강조하기 위해 준비한 비밀병기였다. 공개 시점과 패널 두께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는 했지만 두 회사의 OLED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소니와 파나소닉도 4K OLED TV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4K는 HD급보다 해상도가 4배 높다는 의미로 UHD와 같은 개념이다. 일본 업체들의 OLED TV 공개로 전시장이 한 때 술렁이기도 했지만 놀라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상반기 중 OLED T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번 CES에서 일본 업체들이 내세운 OLED TV는 시제품으로 양산 단계에 진입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OLED TV 시장의 주도권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쥐게 됐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OLED TV 판매 규모가 올해 93만대에서 2015년 340만대, 2018년 2696만대로 확대돼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도 CES 기간 중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OLED TV는 내년 60만~70만대 가량 팔린 후 2015년이 되면 300만대 규모로 커져 전체 TV 시장 내 점유율이 1%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TCL 등 중국 업체들은 110인치 UHD TV를 전시하면서 만만치 않은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디자인과 성능 측면에서 경쟁사 제품을 베끼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탓에 큰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특히 OLED TV의 경우 시제품 제작도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여서 당분간 국내 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완벽한 TV 하드웨어는 물론 TV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스마트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돼 있는 스마트 TV 조형물.

◆삼성, 왕좌 지킬 새로운 방향 제시
삼성전자 TV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더이상 보여줄 것이 없을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성능은 물론 소비자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디자인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시넷(Cnet)은 삼성전자의 85인치 UHD TV(UN85S9)에 대해 “예술품과 같은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극찬하며 TV부문 ‘베스트 오브 CES 2013’으로 선정했다.

일렉트로닉 하우스는 110인치 UHD TV와 곡면형 OLED TV를 각각 베스트 TV와 새로운 TV로 선정했다. 또 삼성전자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했던 스마트 TV F8000 시리즈도 다수의 매체로부터 최고의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TV 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는 자연어까지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능을 과시했다. 시청자가 “오늘 뭐 볼 만한 게 없을까?”라고 물으면 그동안의 시청습관을 고려해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할 정도다. 한 손 크기의 칩을 삽입하면 스마트 TV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에볼루션 키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삼성전자의 제품을 겉만 보지 말고 내부까지 잘 살펴보면 앞으로 삼성전자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삼성의 경쟁상대는 모바일 업계 등 이종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LG전자 선전…글로벌 1위 도약 토대 마련
삼성전자의 활약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면 LG전자의 선전은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LG전자는 CES 개막 전인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곡면형 OLED TV까지 공개해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84인치와 65인치, 55인치 등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공개해 UHD 기술의 경우 이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렸다. CES 전시장에서 KBS와 공동 제작한 UHD 콘텐츠를 시연하는 등 향후 UHD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앞선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가전제품 태그에 접촉하기만 하면 미리 설정해놓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원 터치’ 기술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집안 내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기능 등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소비자들이 사고 싶어하고 사는 것 자체가 자랑거리인 제품을 만들겠다”며 “이같은 제품을 바탕으로 오는 2015년 글로벌 가전 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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