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연초 기관들이 게임·여행·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인 ‘놀자주’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놀자주’가 작년 한해 호황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산운용사가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올 들어 매매 공시를 낸 운용사 중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여행주인 모두투어 보유 지분을 5.58%까지 늘렸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도 이 종목 보유지분을 작년 8.38%에서 올해 9.55%로 1.17%포인트 높였다.
이같이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들이 여행주를 적극 매입하고 있는 배경은 올 초 긍정적인 환율 여건과 연초 성수기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모두투어에 대해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금융투자회사는 총 10억7570만원을 순매수하며 금융투자회사 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박가영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올 1분기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연휴에 따른 성수기 효과로 아웃바운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주에 이어 게임주에 대한 기관의 매수세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다. 작년 한 해 모바일 게임주 열풍에 따라 모바일 게임주 관련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올해 역시 모바일 게임주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11일 기준) 게임주 가운데 게임빌 역시 금융투자회사에서 10억4201만원 순매수하며 금융투자회사 순매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KB자산운용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을 기존 12.02%에서 14.82%로 2.8% 포인트 늘렸고, 조이맥스에 대한 지분 역시 기존 6.75%에서 8.01%로 1.26% 늘어났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올해 신규로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이 많아지고, 유통채널이 확장되며 모바일 게임에서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특히 카카오 보유 지분에 대해 카카오 상장 기대감이 커지며 보유 지분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가수 싸이의 ‘대박’으로 관심이 커졌던 엔터주에 대한 기관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금융투자회사 순매수 상위종목으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위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에스엠에 대해 금융투자회사는 연초부터 현재까지 총 74억6370만원 순매수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총 29억4600만원을 순매수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에스엠에 대한 보유지분을 6.03% 까지 늘려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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