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정상외교 일정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한미동맹을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심화시키겠다는 박 당선인의 공약에 따라 첫 정상회담 행선지는 관례대로 미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올해 한미동맹 60년을 기념해 미측과 정상회담을 적절한 시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시기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실무협의 및 회담 준비에 3개월 안팎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조만간 본격적인 내부적인 검토에 착수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내에서는 2008년 4월 한미정상회담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에 이뤄진 조기 정상회담으로 야권에서는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양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첫 한미 정상회담이 올 상반기를 넘길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서두를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방문을 공식 초청한 중국의 경우에도 관례대로 상반기 중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과의 정상회담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사항인 정상회담 순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우경화 정책 등이 이런 결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안팎에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미ㆍ중ㆍ일과의 정상회담이 5~6월에 연쇄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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