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옛 여월정수장 농업공원으로 탈바꿈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옛 여월정수장이 농작물 견학 및 체험을 위한 농업공원으로 탈바꿈된다.

14일 시에 따르면,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옛 여월정수장을 주민들의 휴게쉼터로 조성해 오는 4월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 공원화사업은 원도심 지역의 생활 및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다. 과거 철거 위주의 개발정책에서 벗어나 재생과 보존가치를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여월정수장의 총 면적은 5만2422㎡ 규모. 이곳은 1980년부터 2001년까지 부천 일대에 수돗물을 공급하던 정수장이었으나, 이후 가동을 멈춰 지금의 상태로 남았다.

시는 이 부지에 있던 침전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 기존 시설물과 녹지를 유지하는 한편 주변으로 농사체험장, 경관작물 파종원, 생태연못, 피크닉장, 잔디마당 등을 새롭게 꾸몄다.

주요 시설 중 생태연못의 경우 평소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한편 겨울철 어른들에게 옛 추억을 되살리는 썰매장으로 쓰인다.

공원 내 산책길은 부천둘레길 제5코스인 누리길과 연계시켰다. 여기서 백만송이 장미원, 도당수목원, 벚꽃동산, 원미산 진달래동산, 무릉도원수목원, 옹기박물관 등 인근 즐길거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여월농업공원은 향후 나무와 숲, 논, 밭을 만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이웃간 소통 공간으로 쓰일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방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