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수산인협회와 전남지역 수협, 미래바다포럼 등 지역 수산인 단체들은 14일 오전 여수수협 대회의실에서 유치위원회 창립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수산청 여수설치’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새 정부의 공약으로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려는 때에 과거 시행착오를 수정해 보다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부처조정이 필요하다"며 "해운과 수산을 분리하고 수계의 통합 관리와 집행이 가능한 강력한 독립기관인 과거 수산청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장성이 생명인 수산청의 특성상 내륙보다는 바닷가에 위치해야 하고 이는 국가사업인 세계박람회 사후활용 효과라는 점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수산청을 부활해 박람회장에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산인들은 "여수는 연근해 어선 5000척과 각종 양식 어업권 1만5000ha, 수산가공시설 64개소 등 생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전국 제일 수산도시이자 지정학적으로 정부의 국토균형발전계획의 핵심인 남해안선벨트 남중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 일본이 한반도 해양수산 기지를 여수로 정하고 국내 최초의 여수수산학교(현 전남대 여수캠퍼스)를 설립한 역사성도 있다"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로 인한 기반시설 구축과 오는 7월 개교를 앞둔 해양경찰학교와 남서해수산연구소 등 연관기관이 위치해 수산청 입지에 적합하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수산인들은 이날 4명의 공동대표를 선출하고 각계각층 인사와 수산 전문가로 구성된 유치위를 구성했다. 유치위는 정부에 여수 수산청 설립을 요청하는 홍보 활동과 함께 지속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전남에서는 국내 수산물 생산량 중 절반 이상이 생산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통계청 분석 결과 전남도내 수산물 생산량은 85만5000t으로 전국 생산량(155만8000t)의 5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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