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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성 홍콩 원정출산 편법도 '갖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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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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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자녀 정책 피하기, 우수한 교육에 눈멀어 원정 출산...홍콩 임신부들 갈 곳 없어

아주경제 조윤선 기자=중국 임신부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를 피해 홍콩 원정 출산을 감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는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 홍콩 남성과 위장 결혼을 하거나 필리핀 국적을 취득하는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한 홍콩 원정 출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부터 중국 여성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전면 금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홍콩 정부는 올해 들어 중국 여성의 병실 배정 쿼터를 완전히 없앴다. 2010년을 기점으로 홍콩에서 출생한 신생아 8만8584명 중 3만2653명이 중국 본토 여성들이 출산한 신생아일 정도로 원정 출산이 성행하면서, 정작 홍콩 임신부들이 산부인과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된 것.

그러자 일부 중국 여성들은 홍콩인과 위장 결혼을 하는 방식으로 홍콩 원정 출산을 감행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국인들은 투자 이민을 통해 필리핀 여권을 얻고 나서 홍콩에 들어와 아이를 낳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여성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홍콩 원정 출산에 나서는 이유는 홍콩에서 자녀를 출산하면 홍콩 영주권을 갖게 돼 본토보다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콩 원정 출산은 부유층이 한 자녀 정책을 피해 아이를 더 갖는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 홍콩에서는 수년 전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본토 어린이들이 취학 연령을 맞아 대거 돌아오면서 유치원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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