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에너지 전문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전세계 태양광 설치시장은 그 전년 23.2GW에서 26.6GW로 약 15% 성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양광 모듈 평균가격을 1.0 $/W로 가정했을 때 약 260억달러에 이르는 시장규모이다. 이 중 박막태양전지 역시 같은 해 15%가 증가한 4.6 GW, 약 40억달러에 해당되는 규모로 전체 태양광 시장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향후 전세계 박막태양전지 시장이 유럽지역의 경기부진과 모듈가격의 급락, 지속적인 FIT 지원금액 삭감의 악재에도 연평균 20% 이상의 고속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박막태양전지의 특성상 대규모 발전단지 이외에도 BIPV와 소형 충전기 같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어서다. 또 현재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의 선진국을 중심으로 건축물을 이용한 발전에 대해 FIT 보조금 지원폭을 확대하고 신축되는 건축물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것 등 각 국가의 인식의 변화에도 기인한다.
SNE리서치는 특히 유기태양전지의 경우 최근 수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고 미래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후보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현재 태양광 시장과 비교했을 때에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지만 소형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BIPV를 중심으로 점차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새로이 개발된 광활성층 소재들을 적용한 단위 셀은 11% 이상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어 상용화가 임박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SNE리서치는 유기태양전지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화 움직임을 보여 28MW의 생산량이 예상된다며, 2015년에는 94MW로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2020년에는 1GW 이상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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