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현역의원 40여명, 김원기 정동영 권노갑 상임고문, 당직자 등 민주당 관계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국민을 상대로 ‘사죄의 삼배’를 올렸다.
문 위원장은 현충원에서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고 정권교체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제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는 민주당 소속 127명 의원 중 3분의 1정도만 현충원에 참배한 데 대한 비판이 나왔다.
문 위원장은 회의에서 “저희에게 혹독한 회초리를 들어달라”면서 “잘못을 제대로 짚어야 고칠 수 있고 혁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이번에 제대로 혁신을 하지 못하면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서 “백가지 말이 아니라 한가지 실천으로 뼛속까지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현충원 참배에 민주당 127명의 의원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 참석한 데 대해 쓴소리가 나왔다.
이용득 비대위원은 “127명의 의원이 참패에 대해 과연 반성을 하는지 국민이 쳐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 등 지도부는 회의를 마친 뒤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어 4·19 민주묘지를 방문해 사죄의 삼배를 올렸다.
문 위원장은 오후 비공개 비대위원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내 대선평가위와 정치혁신위의 위원장을 외부에 맡기고 외부 인사 영입을 이번 주 내로 완료키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