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은 버스 38대 외에 영인운수 복지동 3층 건물 997㎡ 중 360㎡와 집기류 등을 태우고 1시간45분만에 꺼졌다.
불을 끄기 위해 소방차 57대와 소방대원 176명이 출동해서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소방당국은 CNG(천연가스)의 폭발우려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전 8시 현재 큰 불길 차단을 마친 후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최초 목격자인 이 회사 정비사 전모(53)씨는 "'꽝'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 2대에 불이 붙은 후 다른 버스로 불이 곧바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차된 버스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차고에 화재를 유발할 요인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방화로 인한 화재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명피해는 없지만 노선 운행 차질은 불가피하다. 실제 이 회사 △650번(외발산동~목동역~낙성대) △662번(외발산동~서부트럭터미널~여의도) △6628번(외발산동~목동역~여의도) △6630번(외발산동~영등포) 배차간격이 5~15분에서 10~30분으로 늘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현재 영인운수 소속 버스차량 85대 중 38대가 불에 탔지만, 나머지 47대는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 중 열릴 긴급 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할 예정"이라며 "버스 차량을 새로 인도받기 전까지 인근 버스회사 예비 차량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현재 방학기간이라 잠시 운행을 하지 않는 차량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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