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감귤주스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바이오겔(Bio-gel)을 생산하는 기술을 지난해에 자담영농조합법인, 유셀, 천연유래물질연구소 3곳에 기술이전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천연유래물질연구소는 레셀홈쇼핑과 3년간 1000만달러 규모의 감귤 바이오겔을 이용한 화장품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 현재 통관절차를 준비중이다. 또 이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600평방미터 정도의 ‘제주뷰티센터’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만 2억정도의 국내 매출을 올렸다.
자담과 유셀은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수출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관계자는 "감귤겔 대량생산과 다양한 제품개발, 유통시스템이 정착되면 가공용 감귤도 kg당 140원에서 500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간 6만t이상 발생되는 감귤부산물을 농가가 친환경 신소재로 재활용하면 1347억정도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귤 알갱이부터 껍질까지…가공식품·산업소재 등 다양하게 활용
감귤은 식품뿐만 아니라 산업 소재 등으로 개발돼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감귤은 초콜릿·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이외에 감귤의 세척·살균·살충효과를 이용한 비누, 주방·세탁세제, 발모제 등에 사용된다.
귤껍질의 리모넨이라는 정유 성분은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고, 윤기와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감귤의 천연 살균효과는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등의 피부용 향장 소재로도 개발되기도 한다. 감귤 과피에는 발모를 촉진하고 비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발모제로 활용된다.
감귤 부산물은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생산,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된다. 화장품 기초 소재, 상처치유용 인공피부 원료, IT 소재(비전도성 물질) 등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가축 및 어류용 사료로 활용하거나 펠릿 형태의 숯으로도 제조 가능하다. 감귤 숯은 열량이 높아 효용도가 높고 연소되면서 유독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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